수도란 보고 듣고 하여 아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고 들음이 아무리많아도 올바른 방법대로 실천하여 닦지 않는다면 입으로만 발을 간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직접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고 거두어들이는 일과 잘 지켜보호하는 일 까지를 해 낼 수 있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련에 임하는 마음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바로 배우고 깨달아 아는 바 진리를 올바로 실행하여 닦아 얻어야만 비로소 산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자기를 돌이켜 닦지 않는 사람의 것은 공허한 이론에 불과한 것이고 그것이 아무리 합리적인 이치라 하더라도 생활의 유용성이나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 떳떳한 진리가 될 수없습니다.
하루를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눈을 들어 자기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딘가를 바라보는 일 또한 중요한 일이며 아무생각과 목적도 없이 그냥 열심이란 발 밑을 쳐다보고 걷는 격입니다.
체험의 지혜가 없는 지식은 오히려 두뇌에 부담만 주고 정신만 혼미하게 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수련자는 언제나 마음을 고르고 하단전을 중심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는 백절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수련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육체를 지나치게 과로 하거나 피곤하게 하지 않는 절제의 생활이 필요하며 마음에는 성내고 탐내고 미워하는 생각을 버리고 현실에 만족하며 감사 할 줄 알며 항상 너그러운 사랑의손길로 살아가는 마음으로 충만해 있어야 합니다.
몸을 항상 소중히 생각하며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며 마음을 늘 안으로 돌이켜보아 엄숙 단정하고 안정된 청정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수련을 억지로 하거나 빨리 이루고자 하는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정신의 집중과 통일 그리고 삼매의 과정은 단전호흡 수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입니다.
호흡의 모습은 지극히고요하며 그 숨의 소리를 귀로 들리지 않게 하고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표현이 있으니 고요하고, 가늘고, 약하고, 적은 듯 무리없이 해야 합니다.
자라고 있을 때 늙지 않는 법이니 자만하지 말 것이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수련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국선도 지도자의 지도를 받기 바라며 지도 없이 혼자서 잘못 수련하는 과오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