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 호흡을 하는데 있어 배가 아프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여러 잡념이 생기는 경우가 있읍니다.

청산선사께서 그의 스승인 청운도사님에게 어린 나이로
산속에서 처음 단전 호흡을 지도 받을 때 여러 잡념이 들고
배가 아픔을 느껴 청운도사님께 호소한 일이 있읍니다.

"배가 아픈 것은 욕심이 있어서 힘을 주어 하늘 기운이
들어갈 곳 없이 많이 받으려 하기 때문에 아프고,
오만 가지 생각 또한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한 가지 욕심이 생각으로 바뀌고 생각은 또 생각을 낳아서
오만 가지 생각이 나는 것이니 그 욕심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깊게, 은은히 하여라. 그러면 오만 가지
생각도 없어지고 배도 아프지 않게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단전 호흡을 함에 있어서 도(道)나 높은 경지를
빨리 이룩하려는 조급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현재의 자기 단계나 현실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겸허하게 대자연의 이치와 기운에 도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며, 무리하게 많이 오래 숨을 쉬려는
것은 오히려 더 늦어지는 결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