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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각도 수련기(황순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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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5-08 15:23 조회2,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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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국선도 수련은 관광버스 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동기산악회에서 좀 먼 곳의 산으로 등산을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같이 앉은 김희철 동기(지금은 흑띠를 메고 있다)와의 대화에서, 우연히 기수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평소에 나도 관심을 갖고 있던 내용이었다.
    그 때까지 나는 단전호흡수련은 단순히 호흡의 수련을 통해서 기를 쌓아가는 숨쉬기운동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행공을 통한 육체적 단련과 호흡을 통한 정신적 단련을 동시에 행하는 그런 수련이었다.
    다음날 월요일에 바로 국선도 온천수련원에 바로 등록을 하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사실상 전날의 관광버스 안에서 나의 국선도 수련이 시작된 셈이다.

    사전운동, 정리운동이 좀 힘들었지, 행공(중기단법 전편)은 차라리 지루할 정도로 쉬웠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뭔가가 있을 것으로 믿고 열심히 수련을 해 나갔다.
    행공도중에도 틈틈이 원장님께서 옆에 오셔서 낮은 목소리로 한 마디씩 도움말을 주셔서 그대로 따르면서 수련을 하였다. 좀 지루하다든가 마음이 흩트려지는 경우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 때마다 원장님이 옆에 와서 한마디씩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고 그래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곤 하였다.
    중기단법 후편에서는 5초호흡에서 10초호흡으로 수련의 강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8번 호흡하고 다음과정으로 넘어가다가 4번만 호흡하고 다음과정으로 넘어가니 시간도 잘 가고,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훨씬 가벼워 졌다.
    건곤단법에 들어오니 행공의 과정이 훨씬 강해졌다. 힘들었다. 그러나 마음이 점점 더 안정되어 가고, 몸의 균형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느꼈다. 두 다리를 양 옆으로 쭉 뻗고 앉아서 두 팔을 왼쪽 발, 오른쪽 발을 잡을 때마다 느꼈던 허리감각의 불균형이 슬슬 바로 잡혀 균형을 잡아가고 있었다.
    때로는 오늘은 결석할 무슨 핑계가 없나 싶을 만큼 몸도 마음도 뒤숭숭한 날도 있었다. 그러나 핑계가 없어서 출석하여 수련을 하고나면 계단 내려가는 발길이 얼마나 가겨운지, 괜히 결석핑계를 찾던 내가 우스워지기도 했었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새벽반에서 수련을 하고 출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새벽에 조그마한 교통사고가 났다. 교통사고를 구경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정지한 앞차를 그냥 진행할 것으로 짐작하여 속도는 줄였지만 그대로 진행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갖고 있던 약간의 현금으로 사건을 정리하였고 이 날 이후,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수련을 중단하게 되었다. 새벽잠이 많은 나로서는 새벽반 출석이 사실 참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 2-3년이 지나갔다. 그런데 그때부터 뒷다리가 땡기고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선천성 척추 관협착증이란다. 선천성이라면 왜 여태까지는 아프지 않았는데 이제야 아프게 되느냐니까, 지금까지는 건강해서 나타나지 않았으나 노년기에 건강이 약화되니까 이제 나타난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많이 아플 때는 진통제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좀 과하다 싶을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여 등과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란다. 허 참.

    그 병원 바로 옆에 국선도 온천수련원이 있다. 바로 다음 날에 수련원 원장님을 찾아뵙고 다시 등록을 하였다. 훨씬 뒷날의 일이지만, 다리 허리 아프든 것 다 낳았다고 완치보고(?)를 하러가니 운동을 어떻게 하였느냐고 묻는다. 있는 그대로 지나온 이야기를 하니 환자카드에 ‘국선도수련’이라고 기록을 남겨 두더라.

    그래서 국선도 수련은 다시 시작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중기단법 전편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건곤단법은 좀 힘들었다. 그러나 끝날 때 쯤에는 몸도 마음도 참 편했다.

    원기단법에서는 쉽게 넘어가는 과정도 있었지만 대체로 다 어려운 과정들이었다. 몸이 상당히 유연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과정이 많았다. 또한 뭄의 균형을 유지해야만 하는 두 개의 발, 손 하나로 3지점, 손 하나 발 하나로 2지점을 확보하여 몸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은 고도의 수련을 요하는 과정이었다. 정말로 원기단법은 힘들었다. 그러나 해 내었다. 해 보니까 되더라. 중편 후편으로 넘어가도 겁 없이 해 보니까 되더라.
    중기단법 과정에서는 오히려 더 느긋해 졌다. 바쁠 것 하나 없고, 조급할 것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더 느긋해 졌다. 이제 좀 사람되어 가나보다 해 졌다.

    후편 22장인가 23장 쯤에서는 내 몸에서 기의 흐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광주에 있는 등산친구를 만났을 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기감이 참 빨리 왔다고 하더라. 원장님의 지도를 받아 기순환 운동을 조금씩 해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조그마하게 느낌이 온 것 뿐이다. 더 수련하면 언젠가는 기의 흐름이 내 마음대로 될 때가 있겠지.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중기단법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호흡법도 달리 해 보니 내 몸을 내가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겠지.

    오늘도 수련을 마치고 수련원을 나서니 몸도 마음도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다. 오래 오래 이 수련과정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힘들 때마다 방원장님은 어떻게 알았는지, 옆에 오셔서 격려의 말씀해 주시곤 하여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선도 온천수련원   황 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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