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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각도 과정을 마치면서(김경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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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18 15:17 조회4,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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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세월이 제법 많이도 지나갔나 봅니다.
    처음 국선도에 입문하였을 때에는(2004.2.1) 아득해 보이기만 했는데 이제 중기단법, 건곤단법을 거쳐서 원기단법을 마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마친다는 것보다는 이제 또 다른 단계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금은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몸이 굳어 있어서 다른 도우님들이 하는 동작을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었고 날이 지나도 별로 진전이 안 보이는 나를 보고 실망스러워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다보니 잘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겨우 흉내 내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간혹 나는 지금 내가 수련을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겉모습만 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얻고자 함인지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단전호흡만 열심히 한다고 이루어  지는 것인지 말입니다. 과연, 기가 모이고 수련을 열심히 하면 몸이 공중에 뜨는 부양단계에도 이를 것인지.

    그런 것들은 뒤로 미루더라도 현실적으로 마음과 몸이 건강해진 것은 확실합니다.
    특히 저는 국선도를 시작할 무렵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고 큰 외로움과 상실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하루에 두 번 또는 세 번씩 수련에 전념하다보니 이를 극복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백수이기에 그런 수련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육체적인 건강도 확연하게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한 예로 처음 축법을 하면서 손가락을 보니 넷째 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은 손에 있기만 할 뿐 아무 힘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냥 붙어 있기만 한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 손가락들뿐만 아니라 온몸 모두의 근육들이 차츰차츰 좋아지고 힘이 생기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행공이 바뀔 때마다 안 쓰던 근육이 운동을 하게 되어 몇 일간은 가벼운 몸살기운을 느끼지만 그 기간을 지나면 좋아 지는 것을 보면서 평소에 온 몸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지 않고 살아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몸의 유연성이 전과는 다르게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몸이 겨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잘 삐던 발목도 국선도를 시작하고 나서는 한번도 삐지 않았고 자주 걸리던 감기도 눈에 띠게 안 걸립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온몸이 막힘이 없이 기운이 골고루 통하니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면역성도 강화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병균의 감염이 아닌 몸의 이상은 모두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에 기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에 의한 경우도 면역기능이 강화된답니다.
    매일 단전행공 전 후에 하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만으로도 하루 운동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늘도 행공수련에 있어서 선도주의 음률을 타면서 묵직하게 전해오는 기운의 흐름을 단전을 통해 바라보며 온 몸 구석구석 골고루 퍼짐을 의념해 봅니다.
    이러다보면 신선은 못 되더라도 건강은 내 것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나는 국선도 수련의 길이 진정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할 것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목욕탕 아저씨가 아니라면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애쓰시는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혼자 하기는 힘든 이 길을 격려하고 같이 해주신 도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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