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금정 둘레길 산행후기
                              강정훈

1.모임일시:2011년 5월 28일 (토요일) 13시30분까지
2.모임 장소: 금정세무소 마당(부곡동 대우아파트 맞은편)
3.산행코스: 윤산입구(부곡동)→전망대→부엉이산→오륜대→선동
4. 소요시간:대략 3시간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미끄러워서 혹시 못가는게 아닐까 사범님께 전화를 해봤더니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하십니다. 땅이 미끄러워서 연기될지도 모른다는 제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새벽에 수련을 갔다와서 산행에 참가하는 것이었는데,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가 수련은 빼먹고 산행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산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오리라 욕심을 내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해보니 벌써 모두 와 계셨습니다. 어느 모임이든 가면 거의 5분 정도는 늦어주시는데 이번 모임은 젤 어린 제가 혼자만 지각을 해서 상당히 죄송했습니다. 집 뒷산에 한번씩 올라가는걸 제외하곤 십몇년만의 산행이었기에 저는 아무준비도 없이 몸만 갔는데, 오선생님이 절 보자마자 생수까지 한병 챙겨 주셔서  민망함이 더 했습니다.  



오성욱선생님의 인솔하에 윤산산 을 등산(산책이 더 맞는 표현일듯)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도 하고,  참가하신 모든분들이 선선하면서도 상쾌한 산공기를 만끽하는듯 보였습니다.

부엉산을 지나서 오륜대를 거쳐서 회동수원지를 돌아나오는 코스는 땀도 낼 수 있고 볼거리도 많은 정말 멋진 코스였습니다.

멋진코스를 소개해주신 오선생님께서 중간에 쉼터에서 먹을 간식거리까지 배낭에 빵빵하게 챙겨오신걸 보니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배낭이라도 들어드린다 할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물론 배낭을 주시지도 않으셨겠지만..).

사실 저는 같이 걷는 일행을 신경쓰기 보단 저 혼자만의 생각이랑 기감느끼기, 걷기명상등에 마음을 쓰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할수록 주위사람들에게 좀 더 먼저 다가가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 명상, 국선도 등등 내면으로 마음을 돌리는 수련을 하다보면 가끔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모습은 산행 내내 선두에서 우리를 이끄셨던 최고령(78세)이시자, 최고참이신 이권표회장님(86년 온천수련원입도)의 에너지가 넘치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내공이란게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산행모임을 가진다고 하니 이번에 참석 못하신 분들께선  다음 기회에 꼭 참가 하시길 권합니다. 많은걸 얻을 수 있는 보람 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